동시녹음, 필드 레코딩에 대해서…(feat.필름메이커스)

안녕하세요. 동시녹음, 필드 레코딩을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려 하는 RR(리얼 레코딩)입니다.

바야흐로 대 컨텐츠의 시대입니다. 블로그, 유튜브, 전자책 등등 아주 다양한 컨텐츠들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고 있는데요.
더군다나 오징어 게임 이후로 한국 컨텐츠에 퀄리티 보장과 그에 따른 수요가 높아지면서 활발한 영상 컨텐츠 제작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컨텐츠 강국이 되어가는 만큼… 기술 퀄리티도 올라가고 있지만 그에 따른 조수들의 인건비는… 글쎄요.

뭐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라는 말처럼 한국에서의 기술팀 대우가 싫다면 그곳을 떠나는게 이치겠죠.
하지만 제가 오늘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한국의 기술 스텝에 대우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제목을 보셔서 유추하실 수 있겠지만 필드 레코딩 즉, 동시녹음에 대한 인식 자체의 부재 때문에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차츰 인식의 부재가 덜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자 그럼 다른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동시녹음, 필드 레코딩이란?

영상 컨텐츠 제작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겁니다. 그리고 찾아도 보셨겠죠. 하지만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시녹음이란? 어떤 영상 컨텐츠(영화, 드라마, 예능, 뉴스, 다큐 등등)를 제작함에 있어서 영상을 녹화하는 동시에 음성 또한 녹음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필드 레코딩을 덧붙인 이유는 동시녹음은 영상 컨텐츠 제작만을 위해 이뤄지는건 아닙니다.

가령 합주나 밴드들의 악기를 녹음할 때 도 역시 동시녹음을 하긴 합니다만, 이때 하는 동시녹음은 필드 레코딩이라 칭하진 않습니다.

즉 제가 말하는 동시녹음 즉, 필드 레코딩은 영상 컨텐츠(특히나 영화, 드라마) 현장에서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녹음 시스템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앞으로 이 블로그에 써내려 갈 이야기들은 모두 이 필드 레코딩에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참 하고 싶고 적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차근 차근 써내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동시녹음, 필드 레코딩의 중요성입니다.

출처 : 본인

 

동시녹음, 필드 레코딩의 중요성

해외 이야기는 제가 경험 해보지 못 했고, 들어본 게 전부라 해외에서의 동시녹음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동시녹음 시스템에 대해 이야길 좀 해보도록 하죠.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동시녹음의 의존도가 아주 높고 녹음팀의 실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 상세한 이유는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동시녹음, 필드 레코딩도 촬영 현장에서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촬영과 조명에 밀려 뒷전이 되곤 하는데요.
그 이유는 우리가 보는 영상 컨텐츠 원본은 모두 이 촬영본이 모인 편집본의 집합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촬영 원본 소스가 아주 아주 중요한데요. 이 소스를 가지고 재조합 편집을 구성해야 하는데 이 원본 소스 자체에 문제가 생긴되면 다시 재 촬영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배우 섭외, 장소 섭외, 기술팀 섭외 등등… 또 다시 큰 제작비가 투입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녹음 원본에 문제가 생긴다면, 후시녹음(ADR = Automatic Dialogue Replacement 약자)을 통해 촬영 원본 소스에 새로운 후시녹음 소스를 입히기만 하면 되니까요. 물론 원본보다 자연스러움은 조금 떨어질 수 있겠지만, 핵심은 원본에 문제가 있다면 수정이 가능하다의 여부가 촬영과 다른 점입니다.

 후시녹음에도 비용과 만만치 않은 배우들의 열연이 들어갑니다. 녹음실 대관, 배우 섭외 또 배우들이 그 때 당시 연기했던 감정을 떠올리고 똑같은 호흡과 발성을 낼 수 있도록 당시 촬영본을 보여주며, 비슷하게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출처 : YOUTUBE 영화 로건 후시하는 휴 잭맨

 

쉽게 말씀드리자면, 한국에서의 동시녹음, 필드 레코딩은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서 또 자연스러움을 위해서 원본 그대로의 것이 좋다는 겁니다.

영화, 드라마에서 동시녹음을 얼마나 사용했느냐 하는 판단 수치가 있는데요. 장르에 따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영화 베이스 드라마 포함) 보통 영화 60%이상, 드라마는 95%이상 동시녹음을 원본으로 사용했다면, 실력있는 팀이라 인정받는다고 하네요.

동시녹음의 중요성을 하나 하나 짚고 넘어가는 컨텐츠(영상,블로그 포스팅)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뭐 대충은 알겠는데 그래서 뭐?

제가 진짜 알리고 싶은 핵심은 이거네요.

현장에 약 6년정도 일하면서 좀 쉬고도 싶고 오퍼레이터가 아닌 동시녹음(엔지니어) 공부도 좀 하고 싶어서 이 블로그를 만들었고, 이제 저도 많이는 아니지만 구직을 하려고 필름메이커스를 방문했습니다..

아 필름메이커스는 촬영 방송스탭 이나 배우들의 현장 팁과 구인, 구직을 위한 사이트인데요.
기술 스탭을 구하는 구인글을 보면 정말…  솔직히 처음엔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자주 보니 이내 화가 나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사실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이… 사람들이 잘 모르는구나.

기술 스탭(촬영, 조명, 동시녹음)의 중요성

기술 스탭의 중요성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다른 말로 존중이 없다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 모두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는 꿈을 꾸곤 합니다. 그리고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하게 예술 활동을 하며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작가분들은 글로써, 배우들은 표정과 감정으로써, 가수들은 목소리와 감정, 댄서들은 다양한 동작으로 안무를 짜 몸으로써, 화가는 그림으로, 만화가는 칸만화로 그 외 기타 등등… 정말 많은 예술 활동을 하며 살아가죠.

그리고 그 작업물에 대한 존경, 감탄 뭐 여러가지 감정과 표현으로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기본 욕구중 하나죠. 인정의 욕구.

아무래도 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대중적인 분야가 아니라 그런지 존중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이 이렇게 편안하게 핸드폰으로 혹은 pc로 이동하면서 또는 방구석에서 편하게 youtube나 블로그 글을 읽을 수 있는 이유도 정말 눈에 보이지 않는 수 많은 기술자 분들의 노고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알고 계신가요?

컴퓨터,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부품을 하나 하나 생산하고 조립하고, 인터넷과 전파를 쏘기 위해 통신망을 일일이 보이지 않고 깔끔하게 라인을 깔고 연결합니다. 또 동영상과 글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서버를 구축하고 우리 눈에 보이도록 홈페이지를 디자인하고 이를 위해 개발자들이 코딩이란걸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불만이 없죠. 그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댓가를 요금을 받고 있으니까요. 그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자들에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니까요.

이 단순한 사실을 왜 자기 자신에게는 적용하지 못하는 걸까요? 물론 모를 수 있습니다. 무지는 죄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를 알려고 조차 하지 않으니 사람들은 분노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영상을 만들고 싶은 여러분들의 예술 창작 활동의 욕구 그리고 그 축약본의 발현인 시나리오 좋습니다. 좋아요. 여러분이 그 시나리오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고, 그래서 영상으로 표현하고 싶다면 여러분들이 촬열을 하시면 되겠죠? 근데 어렵고 쉽지 않으니 기술팀을 섭외 하는게 아닐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내가 기계치라서, 혹은 너무 빨리 제작을 하고 싶어서, 제작을 함에 있어 혼자서 신경쓸 부분이 너무 많아서 등등… 정말 이유는 많을 겁니다. 저도 안 해본게 아니니까요.

여기 한 예시가 있습니다.

출처 : 필름메이커스 구인구직

 이런 무지한 글에는 보통 비판 섞인 댓글이 많이 달리기 마련인데요. 심지어는 유명한 학교에서 조차 인식이 이러니…

작품은 만들어야겠고 돈은 없는데(혹은 무지한데) 실력있는 사람은 찾고 있고, 그러면서 영화를 찍는 가다(일명 후까시)는 잡아야하고 참 할게 많습니다.

방법은 두 가지라 생각합니다. 존중해주거나(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거나), 포기하거나(스스로 제작하거나)입니다.

촬영이 중요하면 촬영을 공부하고 스스로 찍고 안되겠으면, 정당한 댓가를 지불해서 구인하면 됩니다. 낮은 가격에 하려는 사람? 나올 순 있습니다. 근데 그 가격을 넘는 요구 서비스를 원한다? 그건 마치 게임을 구동하는데 있어서 최소사양도 못 맞춘 컴퓨터로 그 게임을 돌리고 싶어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컴퓨터에 대해 모르는 순수한 분이라면 공부를 해서 그 게임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 같은데 그게 아닌 분들도 참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예는 많습니다.

• 가성비 식당에 찾아가 맛이 어떻네 서비스가 엉망이네 하는 불평을 하는사람
• 핸드폰을 사면 번들로 주는 이어폰으로 음질을 따지는 사람
• 택배는 받아야 하는데 아파트 출입구로는 걸어나오긴 싫고,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택배차는 못들어오게 하는 주민들
• 이 외에도 뭐 비슷한 예는 많겠죠?

아 물론 정말 무지해서 그러신 분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은 부디 이 글을 통해 알아가고 존중해주셨으면 합니다. 더 자세히는 단편영화에서 동시녹음에 대한 인식 그에 대한 고찰 포스팅을 읽어주시면 조금은 알아주실거라 믿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요.
기술 스탭의 중요성은 이 다음 포스팅에서 상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