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헤드셋과 타임코드 장비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RR입니다. 오늘은 모니터링 헤드셋과 타임코드에 대해 설명을 해 보려고 하는데요.

시대가 발전하고 인간의 상상력을 시각화 하기 위해 연출 기법이 다양해 지면서 그에 따른 물리적 한계를 극복 할 수 있도록, 촬영 장비 및 촬영 보조 장비들도 점차 발전했고 또 지금도 계속 해서 발전 하고 있습니다.

음향장비 또한 마찬가지죠. 물론 녹음을 하는 큰 구조 (매커니즘) 자체에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물리적 한계가 명확하지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소리를 담는데 있어서 아주 조금씩 편해져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유선에서 무선으로 바뀐거죠. 이건 정말 혁명과도 같은 변화였습니다. 카메라팀과 함께 유선일 때는 카메라팀도 앵글을 바꿔야 할 경우 그만큼 장비 이동 그리고 선을 다시 깔아야 하는 시간 쉽게 표현하자면 장비 이동시간이 존재했고, 그만큼 준비시간이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건 녹음팀도 똑같았죠. 앵글(화각)이 바뀌면 녹음팀도 그에 맞게 붐 오퍼레이터가 자리를 바꿔야 하며 거기에 맞게 촬영팀이 방해되지 않도록 선을 다시 깔아야 했습니다.

촬영팀이 무선장비를 쓰기 시작하면서 녹음팀은 촬영팀이 자리를 잡을 만한 곳을 예상해 미리 미리 선을 깔아놓지 않으면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전문 라인맨이 등장했고, 보통 이를 동시녹음팀 막내가 업무를 맡아 하던게 현재에 이르러 동시녹음팀 막내를 일명 ‘라인맨’이라고 부르게 된겁니다.

하지만 동시녹음팀에도 무선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이 준비시간이 정말 혁명적으로 단축되어 버립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가 세팅되어 있고 붐 오퍼레이터가 자리를 잡으려는데 카메라 오른쪽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그림자 때문에 붐 오퍼레이터가 카메라 왼쪽에서 자리를 다시 잡아야 하는 경우에는 마이크에 연결된 라인을 해제하고 카메라 뒤로 라인맨이 왼쪽으로 넘어간 붐 오퍼레이터에게  라인을 넘겨주고 그 라인을 다시 마이크에 연결해서 붐 오퍼레이터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무선 시스템이 도입되고 나서는 라인을 뽑을 필요도 없이 붐 오퍼레이터만 자리를 옮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이 정말 많이 단축 되면서 찍을 수 있는 양이 많이 확보 되었죠. 정확히 재 본적이 없지만, 시간상으로 거의 3배이상 차이가 나는 시간이 확보되는 셈일겁니다. 붐 오퍼레이터가 자리만 바꾼다면 3초면 되겠지만, 라인을 뽑고 라인을 다시 붐 오퍼레이터에게 전달해 주고 다시 라인을 마이크에 꽂기까지 과연 얼마나 걸릴까요?

거기에 더해 녹음기사님 자리에서 붐 오퍼레이터 자리까지 라인 길이가 안된다면 다른 라인이 투입되어야 하고 그럼 또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무선 시스템 도입은 촬영 현장에 엄청난 혁명을 일으키게 되죠.

이 시스템은 당연히 엄청난 고가로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녹음기도 비싼데, 빠르게 빠르게 찍어야만 하는 현장에서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려가는 무선 시스템.

하지만 그렇지 못한 고용 일당. 어려운 현실입니다.

모니터링 헤드셋 시스템

그 중에서도 제일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 모니터링 헤드셋입니다.

모니터링 헤드셋
출처 : 네이버 카페 동시녹음 무선시스템 판매글

모니터링 헤드셋 시스템이란 동시녹음 기사님이 붐 오퍼레이터가 운전하는 마이크 소리를 듣도록 녹음기를 통해 듣는 헤드셋을 무선 시스템으로 연출감독님과 스크립터가 동시에 소리를 듣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헤드셋을 말하며 동시에 소리가 들리도록 녹음기와 헤드셋 송신기를 결합한 시스템을 이야기 합니다.

녹음기에 헤드셋 송신기 시스템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보통은 소니 uwp-d1 무선 장비를 라발리에(핀마이크)용이 아닌 송 수신기를 바꿔 아웃풋으로 내보내 수신기에 헤드셋을 꽂아서 사용하는 방식을 많이들 사용하실 텐데요.

모니터링 헤드셋 시스템에 송신기만 잘 갖춰둔다면 헤드셋만 추가해서 사용 할 수 있고 또 연출감독님과 스크립터 혹은 다른 헤드셋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말 헤드셋만 드리면 된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소니 무선 방식은 일단 수신기를 주머니에 넣어야 하며 유선인 헤드폰을 수신기 Phone에 꽂아서 사용하는 방식이고 녹음기와 헤드폰을 가진 사람과 무선일 뿐입니다. 그래서 소니 수신기를 불편해 빼두고 계시다가 헤드폰을 목에 달고 다니시며 수신기가 땅에 떨어진다거나 하는 불상사가 많이 생기죠.

소니 송수신기 세트도 생각보다 가격이 비싼데, 바닥에 떨어져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면 그것만큼 뼈아픈 것도 없죠.

그래서 보통 동시녹음을 하시는 분들은 편리하게 모니터링 헤드셋 시스템을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 제품에 대한 상세 설명과 구입하는 곳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타임코드

이 장비가 정말 동시녹음팀 머리를 아프게 하는 장비 입니다.

external/g02.a.a...출처 : 나무위키

보통 영화를 찍을 때 슬레이트(정식 명칙은 클래퍼보드입니다) 라고 이렇게 생긴 물건을 테이크를 가기 전에 한번 씩 칩니다. 이 클래퍼보드를 치는 이유는 영상과 소리의 싱크(동기화)를 맞추기 위해 사용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이제 클래퍼보드를 치지 않아도 영상과 소리를 동시에 자동 동기화 시켜주는 물건이 탄생했는데 바로 이 장비가 타임코드라는 물건입니다.

Bluetooth ⁇ 网trace 望 产 ⁇ ⁇ E in South Korea at KRW 1367694, Rating: 5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이 장비가 탄생하면서 편집시간 또한 어마 어마하게 줄어드는데요. 사실 이 장비는 편집시간을 줄여주는 물건이기 때문에 편집실에 데이터를 넘겨주는 데이터 팀이나 그 외 소규모 작업을 한다면 편집실에서 직접 현장에 나와 사용해야 하는 물건입니다. 왜냐고요?

편집시간을 단축시켜주니까요.

하지만 현장에서 촬영을 진행해야하고 이 장비는 영상과 소리를 동기화 해주는 물건이라 카메라와 녹음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편집을 하려면 어차피 촬영 소스와 녹음된 소리 소스가 있어야 편집을 할텐데, 편집이 없는 동안 현장에 나와서 현장편집으로 동기화를 하거나 그게 불편하다면 편집팀에서 타임코드를 사용해 카메라와 녹음기에 연결해야 하는게 너무나도 당연한게 아닐까요?

편집할 장면이 많아지면서 데이터 팀이 생겼고, 요즘 큰 현장에서는 데이터 팀에서 타임코드를 가지고 와 동시녹음팀에 부탁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지 동시녹음팀에서 알아서 준비를 해주길 원하는 곳이 많습니다. 왜 일까요?

처음엔 서비스 차원에서 해준 호의가 점점 권리가 되어버린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장비 특성을 알고 현장에서 서로 양보 하고 배려한다면 서비스 할 수도 있겠지만, 잘 알지 못한 상태로 권리인 것처럼 행동한다면 원래 해야하지 않아도 될 일을 나서서 하려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영상을 찍기 위해선 영상에 관련된 장비를 다루는 법까진 몰라도 장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RR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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