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현장에서 붐 마이크와 핀 마이크의 차이
안녕하세요 RR입니다. 오늘은 촬영 현장에서 붐 마이크와 핀 마이크(라발리에)와의 차이에 대하 알아보려 합니다.
단편 영화를 찍을 때 저예산으로 찍는다고 붐 마이크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영화라는 영상 장르를 찍을 때는 반드시 핀 마이크를 염두해 줘야 합니다. 차근 차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붐 마이크
마이크(microphone)에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자세한 종류에 대해선 다음에 다뤄보도록 하고 오늘은 붐 마이크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붐 마이크는 촬영 현장에서 현장 녹음을 위해서 붐대에 마이크를 연결해 들고 있는 붐 오퍼레이터 (일명 붐맨) 에서 유래되어, (초지향성 마이크 중) 슈퍼 카디오이드 마이크 (샷건 마이크)들을 칭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붐 마이크는 배우들의 작은 목소리나 숨소리까지 받기 위해 감도(Sensitivity)가 좋은 마이크들 입니다. 감도란 똑같은 크기의 소리를 받았을 때, 얼마나 큰 전기적 신호로 바꾸어주느냐 하는 특성인데요.
그럼 감도가 낮은 마이크를 써서 볼륨을 높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드실텐데, 감도가 낮은 마이크를 사용해 볼륨을 높이게 되면 전기적 신호로 바뀔 때 여러 잡음들이 섞이게 됩니다. 그래서 특히나 더 감도가 좋은 마이크들이 주로 붐 마이크로 쓰입니다.
그렇기에 붐 마이크들은 엄청나게 고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영상 장비들이 발전하면서 음향 장비들도 많이 발전하고 회사도 많아지면서 가성비 마이크들도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RODE 사에 NTG 시리즈죠.
저도 모든 마이크 소리를 들어본 것도 아니고 소리를 말로 표현하는게 힘들기 때문에 조언을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동시녹음을 처음 막 입문해서 혼자서 녹음하기 위해 입문용 마이크로는 꽤 괜찮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NTG보다 조금만 더 보태 Sennheiser 사의 명기 MKH-416P를 추천합니다. 새상품은 백만원을 넘지만 요즘 워낙 416이 많이 풀려 중고가는 많이 싼편에 속합니다. 그도 그럴게 정말 사기적인 마이크입니다.
출처 : sennheiser 공식 홈페이지
1975년에 처음 나온 MKH-416 은 왠만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거의 독점 하다시피 사용 된 마이크입니다. 현재까지도 쓰이는 이 마이크는 그냥 붐 마이크의 표준이라 생각하시면 될 정도로 가격 대비 성능이 아주 우수합니다.
마이크들 소리가 궁금하시다면 이 영상을 참고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잠깐 마이크에 대한 설명으로 넘어갔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현장에서 붐 마이크를 쓰는 이유는 위에서도 설명 드렸지만, 감도 높은 마이크들이 주로 붐 마이크로 쓰이고 그 이유는 배우들의 작은 호흡과 소리도 담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배우들이 동선이 있다거나 감정 연기 때문에 목소리가 다이나믹하게 변하기 때문에 붐 오퍼레이터가 붐 마이크를 배우에게 가까이 가져가 대기도 해야하지만, 만약 목소리가 너무 큰 경우엔 마이크를 적절히 멀리 떼야 되기 때문입니다.
배우들이 연기하기 편하게 아무런 제약이 없이 그냥 붐 마이크는 배우 머리 위에서 있기 때문에 소리를 녹음하는데 있어서 붐 마이크가 여러므로 좋은데요. 그렇다면 왜 핀마이크를 사용하는 걸까요?
핀 마이크(lavaila microphone)
출처 : 구글 검색
핀 마이크 그러니까 라발리에 마이크는 소형 마이크입니다. 이 라발리에 마이크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뮤지컬 하는 배우들 얼굴에 붙어있는 마이크도 이런 라발리에 마이크인데요.
붐 마이크와는 달리 소형 마이크 이기 때문에 감도도 떨어지고, 잘못 붙이면 옷에 쓸리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다루기 까다로운 마이크인데요.
당연히 소형이기에 붐 마이크와 가격 차이도 많이 납니다. 들어 봤을 땐 그리 좋지 않아 보이는 이 라발리에 마이크를 왜 사용하는 걸까요?
일단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현실감이 있어 보이도록 마이크는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카메라 앵글 그러니까 화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그 앵글 밖에는 붐 마이크나 여러 조명기기 및 반사판이 존재하지만 배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기술 스테프들이 화면 밖에서 열심히 발로 뛰고 있는데요.
카메라 앵글과 더불이 배우가 동선이 있는데 붐 마이크가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는 상황이 나오는 커트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바로 이런 라발리에 마이크들이 쓰이는 겁니다.
드라마는 대사 위주의 영상이다 보니 그래도 배우들이 대사하는 장면들이 바스트 샷이 있거나, 타이트한 투 샷, 풀 샷 그러니까 왠만하면 붐 마이크가 들어 갈 수 있는 앵글들이 존재하고, 바스트에서 질 좋게 수음된 소리를 넓은 샷으로 넘어갈 때 입힐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연출 감독님이 하시는 연출에 따라 넓은 샷에서 끝나는 경우도 종종 존재하는데 그럴 때 바로 이 라발리에 마이크를 재빠르게 배우 몸에 숨겨서 소리를 받아내야 하는 겁니다.
영화는 장면을 설명하기 위해 넓은 앵글도 많이 사용하고 카메라 움직임이 더 다양하기 때문에 붐 마이크가 들어가기 힘든 경우도 많아서 배우들에게 기본적으로 라발리에 마이크는 안전하게 달아두는 편입니다.
영상을 보는데 있어 현장에서 동시녹음 된 소리가 있고 없고 차이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소리를 받아내는게 동시녹음팀의 일이기 때문에 녹음팀 입장에선 붐마이크 핀마이크는 항상 챙겨 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역시 단편 영화는 예산 문제 때문에 핀마이크를 운용하기가 힘듭니다. 단편 영화에서 동시녹음의 인식 그에 대한 고찰 글을 참고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어째뜬 사람이 만나 하는 일인데, 아무리 구인구직으로 사람을 뽑았다 하더라도 기분 좋은 대화가 오고가면 정이 쌓이고 그러다 보면 작품을 위해 최전을 다 할 수도 있는 법인데, 최소한의 존중도 없이 그저 싸게 싸게만 본인들 입장만 고수하며 단편영화를 만드려 한다면 당연히 그냥 주어진 것만 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어떻게든 동시녹음을 살리면 현장감도 좋고, 배우들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서 좋고, 후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데 말이죠.
사실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더 알아가서 서서히 인식이 바뀌길 바랄뿐이죠. 제가 그 인식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이런 부분들을 알아가시면 아마 제작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이상 RR이었습니다.